폭격 The Bombardment_2022_1080p_한글자막_토렌트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덴마크 영화 <폭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전쟁이 지닌 슬픔을 보여줍니다. 전쟁은 단순히 군인이 다치고 죽는 문제가 아닙니다. 전쟁 중에 민간인을 공격하는 건 전쟁범죄라 하지만 이를 지키는 나라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전쟁은 결국 폭력과 학살의 현장이기 때문이죠.

작품은 1945년 3월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배경으로 합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제목 그대로 ‘폭격’ 사건을 통해 이야기를 하나로 합치는 구성을 선보입니다. 이 당시 덴마크는 나치 치하에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레지스탕스는 비밀리에 독립을 위해 작전을 진행했죠. 허나 코펜하겐의 게슈타포는 철저하게 레지스탕스를 잡아낸 건 물론 자신들의 기지에 이들을 포로로 잡아 인간방패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소년 헨리는 심부를 갔다 오는 길에 전투기의 공격을 받은 차량을 봅니다. 결혼식을 향해 가던 신부 차량이 공격을 당한 것이죠. 그 끔찍한 광경이 트라우마가 되어 헨리는 말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의사는 강압적인 방법으로 헨리의 입을 열게 하려고 합니다. 전쟁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가 남성 캐릭터의 폭력성입니다. 이 폭력성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미래세대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것이죠.

헨리는 친척 집에 맡겨집니다. 이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인 여자아이 리모어와 함께 수녀원이 운영하는 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리모어는 자신의 친구 에바도 사람이 죽는 걸 봤는데 말을 잘 한다고 하죠. 에바는 눈앞에서 총에 맞고 죽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남들은 에바가 멀쩡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쟁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직접적으로 표현을 합니다.

에바의 눈앞에서 죽은 남자는 프레데릭의 친구입니다. 프레데릭은 레지스탕스 활동을 한 친구를 지켜주지 못합니다. 프레데릭이 게슈타포 가담자이기 때문입니다. 집안에서 아버지에게 냉대를 받는 프레데릭은 독일 나치의 패전이 가까워질수록 불안을 느낍니다. 그리고 소녀 테레사를 만납니다. 테레사는 스스로의 몸을 학대하는 구시대적인 믿음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테레사의 이 행동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주님을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유럽 전역이 이런 공포에 시달리는데 주님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느냐는 것이죠. 테레사는 레지스탕스를 잡아가는 프레데릭에게 당신은 악마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 말합니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만나는데 이때 테레사는 프레데릭에게 키스를 합니다. 수녀가 남자, 그것도 악마와 키스를 했으니 주님이 천벌을 내리기 위해서라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 생각한 것이죠. 그리고 이 순간 프레데릭은 사랑에 빠집니다.

이 캐릭터들은 폭격을 통해 한 장소에서 사건을 겪습니다. 바로 수녀원입니다. 영국 공군은 코펜하겐의 게슈타포 본부를 폭격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미 덴마크 레지스탕스 대원 대부분이 그 정체가 들통이 났기에 이들부터 계획에 찬성을 합니다. 인간방패가 된 대원 몇 명이 죽겠지만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택한 것이죠. 허나 이 계획이 헝클어지면서 게슈타포 건물 폭격과 함께 수녀원을 폭격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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